지식창조대상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제적인 학술 공헌도가 높은 국내 과학자들의 공적을 격려하고자 2009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지식창조대상은 전문가 및 관계자 추천을 통해 선발하던 기존 방식을 배제하고, 연구자의 학술적 성과를 정량적으로 계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세계 과학기술 분야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IE’와 ‘SCOPUS’ 수록 논문을 활용해 지난 10년간 피인용 횟수가 상위 1% 안에 드는 고피인용 논문(HCP·Highly Cited Papers)을 추출한 뒤 이 중 학술적 공헌도가 매우 높은 10명을 추려 선정한다.
황철성 교수(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는 메모리 소자와 반도체 물질·공정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2007년에는 유전체로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산화물(TiO2)의 구조를 개량해 메모리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도 전하 저장능력은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바 있고, 최근에는 낸드플래시(NAND flash)보다 저장하고 쓰는 속도가 천 배 빠르고 크기는 절반 이하인 차세대 저항변화메모리(ReRAM) 개발에 성공했다. 또 2010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게재한 저항변화메모리 관련 논문은 발표 5년 만에 700회 가까이 피인용 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재윤 교수(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는 다기능성 나노입자, 고분자 하이드로젤 등 다양한 나노생체재료를 이용한 약물전달·세포전달·면역치료 분야 권위자다. 최근에는 복잡한 수술과정 없이 간단한 주사만으로 암·전염병 등 각종 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3D 백신 전달체’ 개발성과를 2015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표지 논문으로 게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해당 분야 SCIE 저널에 총 58편의 논문을 출판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펴고 있다.
한선화 KISTI 원장은 “공정하고 정확한 수상자 선정으로 공신력을 더욱 높여, 앞으로도 지식창조대상이 과학자들에게 강한 동기를 계속 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