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조대상 수상자에 황철성 서울대 교수 등 10명 선정

  • 등록 2015-10-15 오후 4:23:48

    수정 2015-10-15 오후 4:23:4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관하는 ‘제7회 지식창조대상’ 시상식을 열고 황철성 서울대학교 교수 등 1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식창조대상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제적인 학술 공헌도가 높은 국내 과학자들의 공적을 격려하고자 2009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지식창조대상은 전문가 및 관계자 추천을 통해 선발하던 기존 방식을 배제하고, 연구자의 학술적 성과를 정량적으로 계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세계 과학기술 분야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IE’와 ‘SCOPUS’ 수록 논문을 활용해 지난 10년간 피인용 횟수가 상위 1% 안에 드는 고피인용 논문(HCP·Highly Cited Papers)을 추출한 뒤 이 중 학술적 공헌도가 매우 높은 10명을 추려 선정한다.

이번 지식창조대상에는 △김재윤 교수(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문주호 교수(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은정 책임연구원(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선양국 교수(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신현석 교수(울산과학기술대학교 자연과학부-화학) △임종환 교수(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 △장석복 교수(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장석필 교수(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최장욱 교수(한국과학기술원 EEWS 대학원) △황철성 교수(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이상 가나다순) 등 10명이다.

황철성 교수(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는 메모리 소자와 반도체 물질·공정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2007년에는 유전체로 많이 사용되는 티타늄산화물(TiO2)의 구조를 개량해 메모리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도 전하 저장능력은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바 있고, 최근에는 낸드플래시(NAND flash)보다 저장하고 쓰는 속도가 천 배 빠르고 크기는 절반 이하인 차세대 저항변화메모리(ReRAM) 개발에 성공했다. 또 2010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게재한 저항변화메모리 관련 논문은 발표 5년 만에 700회 가까이 피인용 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장욱 교수(한국과학기술원 EEWS 대학원)는 이차전지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기존 이차전지의 사용시간 연장을 위한 고용량 전극소재를 개발한 것은 물론, 리튬이차전지보다 경쟁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나트륨이차전지와 마그네슘이차전지에서도 새로운 전극소재를 개발했다. 특히 구부리는 동작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웨어러블(Wearable) 이차전지를 개발해 현재 스마트워치용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재윤 교수(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는 다기능성 나노입자, 고분자 하이드로젤 등 다양한 나노생체재료를 이용한 약물전달·세포전달·면역치료 분야 권위자다. 최근에는 복잡한 수술과정 없이 간단한 주사만으로 암·전염병 등 각종 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3D 백신 전달체’ 개발성과를 2015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표지 논문으로 게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해당 분야 SCIE 저널에 총 58편의 논문을 출판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펴고 있다.

한선화 KISTI 원장은 “공정하고 정확한 수상자 선정으로 공신력을 더욱 높여, 앞으로도 지식창조대상이 과학자들에게 강한 동기를 계속 부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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