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제가 행복하면 혁신센터 발전한 증거"(종합)

"'융합의 DNA' 가진 부산,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 붙여"
롯데, 부산은행 등, 혁신센터에 2300억원 자금 지원
  • 등록 2015-03-16 오후 5:07:11

    수정 2015-03-16 오후 5:07:1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창조경제가 활활 불타오르고 부산을 비롯한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정말 발전해 나가면 그것처럼 행복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행복하면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발전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직후 가진 산학연 오찬에서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님 인사말씀에 제가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그러셨는데 제가 정말 행복하면 우리 혁신센터도 좋은 일이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혁신센터 발전을 자신의 행복에 빗댈 만큼 혁신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전국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짧은 시간에 알토란같은 성과물을 내고 있는데 부산 혁신센터도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중동 4개국 순방의 두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혁신센터 모델을 수출한 것과 관련, “새로운 성장모델을 고민하는 많은 나라들에게 우리 혁신센터가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도 했다. 오찬에는 중동 순방의 최대 수출 성과로 꼽히는 김치·소면·참치·음료수 등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들이 올랐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도시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며 “부산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융합의 DNA’를 가진 부산의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을 붙여 21세기 세계 일류도시 부산 건설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부산(롯데) 혁신센터는 부산시와 롯데그룹 등의 지원을 받아 △벤처육성펀드 조성 △사물인터넷(IoT) 기반·스마트시티 조성 △영화·영상산업 지원 △지역전통산업 육성 등 4가지 분야에 공동투자해 부산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롯데, 기업은행·부산은행 등은 모두 2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작년 9월 대구·경북(삼성)을 시작으로 대전(SK), 전북(효성), 포항(포스코), 광주(현대), 충북(LG)에 이어 일곱 번째 혁신센터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서병수 부산시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조홍근 혁신센터장 등의 안내에 따라 혁신센터를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부산대 사물인터넷 연구센터도 방문해 학생 연구원들에게 우리나라가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87개 기관·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지역 창조경제 구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재창조 시범사업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기능 강화 등 4개 분야에서 1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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