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가 윤석열" 사칭글에 노동부 화들짝..."가짜뉴스"

김문수 '계엄 옹호' 사칭글 확산되자
노동부 "악의적 가짜뉴스...민·형사 소송할 것"
  • 등록 2024-12-13 오후 4:55:41

    수정 2024-12-13 오후 4:55:4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칭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이 언론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되자 고용노동부가 대응에 나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사과요구를 거부한 채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노동부는 “최근 김 장관과 관련된 악의적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김문수의 ‘내가 윤석열이다’ 등)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해당 글을 게시한 일부 매체에 글 삭제 요청과 함께 삭제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삭제 요청, 수사 의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일부 매체는 지난 12일 김 장관의 명의인 것처럼 ‘내가 윤석열이다’라는 기사를 게시했다. 이 글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당연한 권한행사를 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결코 더불어민주당과 좌파언론이 주장하는 내란죄나 불법 계엄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세력(극좌·종북)의 거짓·위선·선동과 싸우는 최초의 전사가 되셨다. 이제 저 김문수는 윤 대통령의 뜻을 따르며 지키는 최후의 전사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날 현재 해당 기사글은 삭제된 상태다.

정작 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계엄 찬반을 묻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김 장관은 계엄 사태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사죄 요구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반면 한덕수 총리는 야당의 사과 요구에 4번 연속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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