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압박에…"겨울 휴가는 짧게, 저렴하게"

여행 취소 대신 비용 낮추는 방향으로
"치솟은 물가 누적 효과에 예산 압박"
항공 대신 자동차 '가성비' 여행 대안
  • 등록 2024-10-21 오후 4:10:46

    수정 2024-10-21 오후 4:10:4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수년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가계 예산에 지속적인 타격을 받아 올 겨울 휴가를 짧게 가거나 더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금융 웹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약 2500명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연 소득이 10만 달러 미만인 가구 5명 중 4명 이상(86%)이 올해 겨울 휴가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올해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83%는 여행 비용을 절약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진행한 조사에서 77%에서 증가한 수치다.

데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수석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율은 둔화됐지만, 수년간 치솟은 물가로 인해 휴가 여행 예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누적 효과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비부터 식비, 가스비, 재량 품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항목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저축은 약화되고 부채는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많은 미국인들이 올 겨울 여행을 완전히 취소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휴가 계획을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기간에 항공편을 이용하고 호텔이나 단기 렌트 숙소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저렴한 숙박시설과 액티비티를 선택하거나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는 식이다.

올 겨울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 중 32%는 여행 기간을 줄일 계획이며, 30%는 더 저렴한 숙소나 여행지를 선택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28%는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이용할 계획이며, 25%는 비용이 적게 드는 활동을 계획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여행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만 비행기를 이용할 계획이며, 11%만 호텔 등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먼 분석가는 “경제적인 걱정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여행을 떠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교통안전국 승객 검색이 기록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행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 9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올라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9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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