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부활' 논란에…네이버, '트렌드토픽' 전면 재검토

정치권 압박에 철회 가능성 무게 실려
네카오 다음 달 댓글 정책도 변경
  • 등록 2023-05-18 오후 6:48:54

    수정 2023-05-18 오후 7:01:3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부활 논란에 휩싸인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을 전면 재검토한다. 정치권 등에서 우려가 나오자 사실상 서비스 계획을 백지화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18일 회사 측에 따르면 네이버는 정치권을 대상으로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설명하던 일을 멈추고 서비스 철회 방안을 논의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철회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초 네이버가 하반기 도입하려던 트렌드 토픽은 생성 AI ‘하이퍼클로바’가 블로그, 인플루언서, 포스트 등을 분석해 키워드를 추출해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검색어 입력량이 아닌 사용자들이 많이 생산하고 소비한 문서에서 토픽을 추출하기 때문에 과거 실검과 다르다고 네이버는 설명해왔다. 단순히 검색을 반복적으로 많이 한다고 트렌드 토픽에 노출될 수 없으며, 정치 분야 키워드도 제외됐었다. 카카오도 지난 10일 포털 다음에 ‘투데이 버블’이라는 외부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카페 글 등 다양한 곳에서 키워드를 뽑아 보여주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역시나 실검과는 다른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서비스 운영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1년 가량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댓글 정책도 바꿨다. 네이버는 다음 달 1일부터 뉴스 댓글 정책을 바꾼다. 댓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는 프로필에 제재를 받고 있다는 상태가 노출되고, 해제 시 퀴즈 풀기 등 추가 절차가 생긴다. 다음의 뉴스 댓글도 다음 달 뉴스 아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같은 댓글창을 만들고 시간 순으로 보여주는 식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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