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을 막아? 여자 골라 보냈으면서”…JMS 탈퇴자, 정조은 폭로

JMS 탈퇴자들, 정조은 ‘악마’라 불러
“피해자들을 정명석에게 보낸 당사자” 주장
JMS 측 “정조은, 수십억 부동산 투기 감추려 폭로”
정조은 앞서 “정명석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았다”
  • 등록 2023-03-14 오후 6:58:17

    수정 2023-03-14 오후 6:58:1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혹은 ‘교주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여자들이 선생님(정명석)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JMS 한 탈퇴자는 “여성을 선별해서 마지막에는 정조은이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했다”고 반박했다.

(사진=JTBC 캡처)
14일 JTBC ‘상암동 클라스’에 따르면 정 씨가 한 영상을 통해 내세운 주장에 교단 측은 장로단 명의로 정 씨가 말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JMS 측은 “정 씨가 개인 비위를 감추기 위해 돌출 행동을 했다”며 최근 교단 내에서 정 씨에 대한 수십억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정 씨와 다른 세력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JMS 탈퇴자와 피해자들은 정 씨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정 씨가 정명석에게 피해자를 보낸 당사자”라고 폭로했다. 한 탈퇴자는 “여성을 선별해서 마지막에는 정조은이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한다. 비밀리에 따로 불러서 통과하면 정명석한테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님의흰돌교회에서 12일 진행한 예배 모습이 담긴 영상을 통해 정명석의 범행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정 씨는 “전 1998년 말 전도가 되었는데 (정명석의 범행 사실을) 어렴풋이 알았다”며 “(당시) 17세,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몰랐다. 알았어도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건 절대 뜻이 아니고, 뜻이 될 수 없다고 때로는 너무 괴로워서 소리도 질러 봤다. 별의별 말을 다 하며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아봤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모든 것은 조작도 아니지만 다 진실도 아니다”라며 “이것은 청소다. 2023년에 이르기까지 깨끗함 없이는 다음 역사로 갈 수가 없다. 육사랑 청소 기간이다. 그리고 진실을 가리고 있는 거짓의 청소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정 씨는 불리며 정명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로, JMS 내부에서 ‘천만인의 어미’로 불렸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는 ‘J 언니’로 언급됐다. 정 씨는 정명석이 해외 도피 중일 때 밀착 수행하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그간의 행적으로 미루어 정명석과 공범으로 지목되는 인물이지만, 정명석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 이후 현재까지 정씨를 비롯한 정명석 주변 인물들 가운데 처벌받은 사람은 없었다.

한편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나는 신이다’와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 등 정명석의 성 착취 행위에 대해 ‘JMS 교단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조직적인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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