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총리·장관직은 흥정 대상 아냐…野 이유없이 어깃장"

  • 등록 2021-05-11 오후 4:14:04

    수정 2021-05-11 오후 4:14:0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부적격 판정을 내리자 “국무총리와 장관은 흥정의 대상도 아니고 정쟁의 볼모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앞에서 정치가 할 일이 지긋지긋한 정쟁인가. 이 엄중한 국난극복 시기에 아무 이유도 없이 총리 인준 어깃장, 민생 발목 어깃장 놓는 것이 국민의힘 식 정치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로박근혜당’으로 회귀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선거 승리에 기대어 민심은 팽개치고 태극기부대에 잘 보이려는 시대 역주행마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은 1년을 4년과 같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과 경제, 평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대통령의 진심을 모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은 발목 잡는 동물국회의 재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민생을 함께 책임질 책임정치가 필요할 때”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책임있게 협력할 건 협력하고 견제할 건 견제하는 정치를 가질 자격이 넘치는 국민들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 야권이 ‘자화자찬’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미국 경제지 ‘포브스’ 기사를 인용하며 반박했다. 4월 30일자 해당 기사에는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소득주도 성장’을 택했으며 한국이 다시 성장하고 있는 지금, 다시 한 번 비관론자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임·박·노 트리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려본 분들이 일을 더 잘한다는 대통령의 오만이 나라를 파탄 지경에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관련해선 “반성과 성찰은 없고 책임 전가와 유체이탈,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면서 국민 소통의 장이 아니라 국민 분통의 장으로 만들었다.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오기 정치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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