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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의 정부청사에서 가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의 회담에서 “1990년 바로 오늘 두 나라가 수교했으며 그 이후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산업에서뿐만 아니라 환경과 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울란바토르 정부청사 앞 칭키스칸 동상이 위치한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150여명을 사열했다. 정부청사 앞 광장에는 태극기과 몽골 국기가 걸려있었다. 이 총리는 청사에 입장하기 전 칭기즈칸 동상 앞에서 잠시 묵념 후 입장했다. 이어 정부청사로 이동해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본 회담을 가졌다.
이 총리는 “내년이면 한·몽 수교 30주년이다. 현재 포괄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격상하길 바란다”면서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을 ‘우정의 해’ 등 특별한 이름으로 선포해 학술·예술·문화 등 의미있는 공동체 행사를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두 나라 (역대) 대통령이 모두 임기 중에 상대국을 방문했다”며 “양국 대통령이 내년까지 상호방문하는 등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올리는 내년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렐수흐 몽골 총리는 “29년 전 수교를 맺은 뜻깊은 날에 방문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총리님의 이번 방문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두 나라의 친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협력관계를 발전하는 것이 몽골의 대외정책에 주요 목적의 하나”라면서 “이번 총리의 방문이 양국관계를 격상하는데 주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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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국 총리회담에서는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 경제·보건 분야 등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몽골은 대기오염, 에너지, 도로교통, 물류 등의 분야에 있어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린벨트사업 등에 있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고맙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우리 ODA(공적개발원조) 자금으로 조성된 울란바타르 도시숲 조성 현장을 찾아 황사 발원지인 몽골에서 사막화방지 협력에도 나선다.
몽골은 우리 정부의 신북방 정책의 주요 대상국이다. 양국은 1990년 수교를 맺었으며 2011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 규모는 3억3000만달러(약 3800억원)로, 지난해 20만명의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방문했다. 한국은 몽골의 6위 교역국이자 4위 수출국이기도 하다.
이 총리와 후렐수흐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후렐수흐 총리가 지난해 1월 공식 방한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총리와 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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