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방암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한국 공식 출시

'허쥬마' 440mg 고용량 출시
경쟁 제품 약제비 대비 약 30%·연간 600만원 절감
  • 등록 2017-09-15 오후 5:04:06

    수정 2017-09-15 오후 5:04:06

허쥬마. (사진=셀트리온)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국내 출시됐다.

허쥬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올해 4월 허쥬마의 보험 약가를 취득해 시판에 돌입했으며 8월부터 일부 병원에서 허쥬마의 처방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허쥬마는 2014년 1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허가 받은 첫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의 치료에 처방된다.

허쥬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허셉틴(로슈·Roche)은 세계적으로 연간 약 7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국내 매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국내 출시된 허쥬마는 오리지널의약품과 같은 150㎎용량을 비롯,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 개선 및 약제비 절감을 위한 440㎎ 고용량 제품으로도 출시됐다. 허쥬마 150㎎의 약값은 37만2692원, 440㎎은 89만3531원이다.

성인 조기유방암 환자(체중 60kg 기준)가 허쥬마 440㎎을 투여 받을 경우 경쟁 항체의약품 150㎎ 3병을 투여 받을 때와 비교해 연간 18주기 투여 시 약제비는 약 30%(627만8004원) 절감된다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특히 약제비를 전액 환자가 부담하는 비급여 영역의 초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 비용 부담은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오리지널의약품 허셉틴의 특허권자인 로슈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국내 허쥬마 관련 특허권 침해금지소송 및 침해금지가처분신청이 모두 기각됨으로써 허쥬마 론칭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지난 해 10월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에 허쥬마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7월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국)에도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론칭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전 세계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국가에서 허쥬마 허가 획득 및 조기 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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