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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영장에 대해서 국회를 보이콧 하는 것은 의회정신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말 MBC 사장의 거취가 북핵 위기, 국가 안보위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민생 현안 과제를 뒤로 미룰 만큼 중요하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빠른 시일 안에 복귀할 명분도 이미 충분하다”며 “국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안보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MB정부 시절 KBS 정연주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강경한 공권력 집행’을 주문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며 “과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과연 다른 사람인 것인지 그 ‘이중 잣대’에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공당으로서 오늘 국회차원의 대북 규탄결의안에 불참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보정당을 자인하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공언했던 것도 공염불이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의원들 개개인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한국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던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피켓시위 사진을 올리고 “국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시는 이 아침에. 다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이 아침에. 자유한국당의 행태”라며 “제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을 이유로 이날 국회가 처리한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 유일하게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