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이콧 강력규탄·의회정신 어긋나" 한국당 융단폭격

당 지도부·개별 의원들 4일 국회 보이콧 맹비판
우원식 "MBC사장 거취가 안보위기보다 중요하냐"
박완주 "국민 분노"…강훈식 "안보정당 자인 공염불"
표창원 "차라리 의원직을 총사퇴 하라" 일침
  • 등록 2017-09-04 오후 2:48:46

    수정 2017-09-04 오후 2:48:46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의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석이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맹비판했다. 전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제1야당에 날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우원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영장에 대해서 국회를 보이콧 하는 것은 의회정신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말 MBC 사장의 거취가 북핵 위기, 국가 안보위기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민생 현안 과제를 뒤로 미룰 만큼 중요하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빠른 시일 안에 복귀할 명분도 이미 충분하다”며 “국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안보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 역시 현안 브리핑을 통해 “MBC 김장겸 사장의 거취문제를 빌미로 정기국회를 포기한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선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또한 오늘 방금 본회의에서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의 건도 거부한 자유한국당은 스스로의 모습을 지켜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MB정부 시절 KBS 정연주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강경한 공권력 집행’을 주문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며 “과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과연 다른 사람인 것인지 그 ‘이중 잣대’에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에서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공당으로서 오늘 국회차원의 대북 규탄결의안에 불참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보정당을 자인하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공언했던 것도 공염불이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의원들 개개인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 채택 등 중요하고 시급한 안건들이 있음에도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파업을 선언하고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가 안보와 민생 고난을 외면하려거든, 차라리 의원직을 총사퇴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한국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던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피켓시위 사진을 올리고 “국민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시는 이 아침에. 다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이 아침에. 자유한국당의 행태”라며 “제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을 이유로 이날 국회가 처리한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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