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해외법인장들에게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1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내년도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해외법인장 회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재했지만 이번에는
현대차(005380)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000270)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약 60여명의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올해 하반기 판매현황과 내년도 전략을 보고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로 올해 82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정 부회장은 각국 상황에 맞는 판매전략을 수립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또한 해외법인장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주문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알리기 시작한다.
아울러 내년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니로’를 출시함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힘쓸 것을 지시했다.
기아차는 또한 내년 상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확정된 현대·기아차의 사업계획은 내년 1월 4일 시무식에서 정몽구 회장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