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원화 값 상승)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그동안 급등했던 환율이 일부 되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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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3.7원)보다 8.7원 하락한 10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환율(MAR)은 1.26원 떨어진 1071.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088.4원, 저점은 1083.7원으로 변동폭은 4.7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90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6원 넘게 하락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7.6원 떨어진 1086.1원에 개장했다. 장 오전엔 환율이 오르면서 롱포지션(달러 매수) 베팅이 늘어나는 듯 했으나 1088원대에선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빠르게 1083원 후반대까지 내려갔다. 오후에는 특별한 방향성 없이 수급 물량에 의해 오르락내리락하다 1085원선에서 마무리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어 차익실현 물량이 위에서 누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환율이 하락하긴했지만 미국 실업률이 5.8%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장을 거친 뒤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 상승 이슈가 나타났을 때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번주는 미국 중요지표 발표가 뜸한 주이기 때문에 환율변동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서울 외환시장이 원-엔 환율에 예민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하락폭이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4.16엔, 유로-달러 환율은 1.247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0.33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