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지하시설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들여온다

5월 중 200여발 도입예정…지하 30m까지 들어가 폭발
  • 등록 2013-03-28 오후 6:16:45

    수정 2013-03-29 오후 1:32:14

군이 도입하기로 한 벙커버스터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하 30m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GBU-28 레이저유도폭탄(벙커버스터)이 오는 5월 중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북한의 지하 핵·미사일 시설 등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를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군 관계자는 28일 “미국은 최근 수출을 통제하던 벙커버스터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승인했다”면서 “5월 중으로 도입해 연내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해 말 벙커버스터를 도입하려 했지만 미국 측이 수출 승인을 하지 않았었다.

이번에 도입할 벙커버스터는 200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에는 7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이를 우리 공군의 전투기인 F-15K에 탑재해 유사시 적의 주요 무기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군은 지난 2007년 2250kg급의 벙커버스터 도입 사업에 착수했다. 크기와 관통력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나눠져 있지만, 이번 도입하는 GBU-28은 콘크리트를 6m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에 숨은 적군과 진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제작된 항공기용 폭탄이다. GBU-28의 경우 길이 3.8m 지름 36.8cm 사거리 8km에 이르며, 전투기에서 투하되면 레이저로 유도돼 표적까지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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