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장애인편의점 3호점 개소…올해 목표치 달성

민관협력 특화 일자리 사업…제주·평창 이어 세 번째
지적장애인 근로자 3명, 평일 하루 4시간 교대근무
매뉴얼 개발·적정성 평가 거쳐 내년 상반기 추가 모집
  • 등록 2024-12-17 오후 3:00:00

    수정 2024-12-17 오후 3:00:0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부산 지역 최초의 장애인편의점이 17일 문을 열었다. 제주, 강원 평창에 이은 전국 3호점까지 개소하면서 올해 민·관 특화 일자리 사업 목표치도 달성하게 됐다.
부산 강서구 부산글로벌비즈센터에 개소한 ‘CU부산글로벌테크점’. (사진=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는 17일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과 17일 부산 강서구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에서 ‘CU부산글로벌테크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애인편의점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특화 일자리 사업의 두 번째 모델이다. 지난 3월 복지부 등 3개 기관의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돼 △초도물품 구입비 △편의점 가맹비 면제 △장애인근로자 직무훈련 △수익배분 우대 등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 8월 제주에 설치된 1호점 ‘제주혼디누림터점’의 경우 제주 지적발달장애인 복지협회가 지적장애인 근무자 2명을 고용했다. 이어 11월 문을 연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은 지체장애인 1명과 지적장애인 2명이 곰두리 광고 평창군 장애인보호 작업장의 운영 아래 근무 중이다.

이날 개소한 CU부산글로벌테크점은 부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운영하며, 지적장애인 근로자 3명이 평일 하루 평균 4시간씩 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들은 △입고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 기간 확인 △매장 내 청결 유지 등 업무를 맡는다.

홍철기 BGF리테일 권역장은 “세 번째 장애인편의점 역시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소중한 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내년 장애인편의점 사업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중 운영에 필요한 사업매뉴얼을 개발하고 적정성 평가를 거쳐 추가 참여기관을 모집하기로 했다.

김민정 복지부 김민정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창출 수단을 넘어 사회에 참여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장애인편의점은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회이자 직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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