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예비역 중장 출신인 김선호 신임 국방부 차관이 19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전투형 강군 육성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민간 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국방부 차관에 기용됐지만, 예비역 장성 발탁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황인무 차관(예비역 중장) 이후 8년 만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차관 이·취임식에서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 국방혁신 4.0의 성공적 이행, 장병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국방문화 조성 등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보필해 성심을 다해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미·중 전략적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발발 등으로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정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도 병역자원 급감, 국방재원의 불확실성 같은 다양한 도전요인 속에서 과학기술 강군 추진에 대한 국민적 요구도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국방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정부의 국정목표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으로 예편한 김 차관은 군 전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육사 43기 출신으로 육군 제22사단 부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2차장,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임하는 신범철 전 차관은 “저는 국방부를 떠나며 또 새로운 도전의 길로 나서겠지만, 마음은 늘 여러분의 곁에 머물며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신 전 차관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갑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제44·45대 국방부 차관 퇴임 및 취임식에서 김선호 신임 국방부 차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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