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총통 "더많은 양안 협력 필요"

"양안 평화와 안정 위해 최선 다하고 있어"
차이잉원 美방문에 中방문하며 ‘차별화’ 부각
  • 등록 2023-04-06 오후 5:26:45

    수정 2023-04-06 오후 5:26:4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방문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더 많은 협력을 촉구했다.

마잉주(왼쪽) 전 대만 총통과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 (사진=AFP)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전날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를 만나 “우리는 시종일관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92공식’을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은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표현이나 명칭을 각자 결정해 사용한다는 92공식에 합의하고 이를 양안관계 기초로 삼았다.

마 전 총통은 또 “상하이는 국제화 대도시로 각 분야의 발전 환경은 대만 기업인에게 매우 매력적일 뿐더러 양안 교류의 중요한 기초다. 나는 본토가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중 일부는 우리가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라며 더 많은 양안 협력을 촉구했다.

마 전 총통은 이날 중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대만 젊은이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양안 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길 기대한다”며 “양안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양안 젊은이들이 서로 교류하고 서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내세우며 마 전 총통이 속한 국민당과 차이 총통이 속한 민진당 간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마 전 총통이 차이 총통의 미 방문에 맞춰 중국을 방문한 것도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을 승리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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