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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정치인을 시의원 후보로 단수공천 하자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곽종배(59·전 연수구의원) 인천시의원 예비후보를 연수3선거구 후보로 단수공천 했다.
공천관리위는 곽 예비후보와 박성철(47) 민주당 전 연수을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 신청자 2명을 심사해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 곽 예비후보를 단수공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제4대 연수구의원을 했고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각각 5대·7대 구의원을 지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를 비판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박 전 사무국장도 다른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유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진보신당에 있던 그는 2014년 3월 탈당했고 한 달 뒤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어 공천 문제로 며칠 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가 2015년 복당했다.
그는 “나도 진보신당에서 당적을 옮겼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어 지난 21일 공천관리위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곽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가 박 전 사무국장과의 심사에서 나를 경쟁력이 높고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해 단수공천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천관리위 심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2017년 민주당 가입 이후 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 초대 회장과 연수을지역위원회 상무위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일자리창출특보단 등을 역임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주당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