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에서는 일본 포켓몬빵을 직구해 판매하는 셀러(판매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G마켓과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제품은 일본 제빵업체 다이이치빵이 생산하고 있는 포켓몬빵으로, 국내 SPC삼립이 생산하는 ‘돌아온 포켓몬빵’과 상당 부분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다.
일본 현지에서 개당 140엔(한화 약 1400원)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SPC삼립 포켓몬빵 가격인 개당 1500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SPC삼립 포켓몬빵의 인기 배경으로 꼽히는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과 유사한 형태의 스티커인 ‘데코캐릭씰’이 담겨 있다. 포켓몬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만큼 일본 포켓몬빵과 데코캐릭씰의 종류는 SPC삼립보다 더 방대하다. SPC삼립은 1998년 첫 출시와 올해 재출시 과정에서 총 159종의 띠부띠부씰을 선보였지만 일본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1000여종이 넘는 데코캐릭씰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커머스에서 나타난 이같은 일본 포켓몬빵 직구 움직임은 SPC삼립 포켓몬빵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갈증을 해소하려는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포켓몬빵의 데코캐릭씰은 SPC삼립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과 같은 제조업체인 국내 스티커제조기업 환타스틱스가 제작한 것이어서, 실제로 이를 직구해 아쉬움을 달래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포켓몬 관련 제품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지난 14일부터 ‘포켓몬 스낵 3종’을 단독 출시하고 최근 SPC삼립의 포켓몬빵 인기 틈새를 노리고 나섰다. 해당 스낵에는 총 50종의 포켓몬 랜덤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 2월부터 청량리점, 수지몰점, 광교점, 제타플렉스 잠실 등 전국 토이저러스 주요 점포에 대형마트 최초로 ‘포켓몬존’을 선보여왔다. 포켓몬존은 ‘포켓몬스터 카드’를 비롯해 ‘몬콜레 시리즈’ 피규어 및 다양한 완구, 팬시, 게임 상품 등 포켓몬 매니아를 위한 굿즈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전문매장이다. 포켓몬 스낵은 이미 2019년부터 포켓몬코리아 정식 계약을 통해 판매 중으로, 이번에 포켓몬빵 인기에 맞춰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해 추가 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