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심사 기준이 강화된 2017년 첫해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89.3%로 높았으나, 큰 폭으로 오르는 아파트값과 비례해 그 비중이 낮아졌다. 여기에 2019년 들어 강남3구의 분양이 늘면서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은 58.2%(1만3679가구 중 7961가구)까지 줄었다.
올해는 아직 5월인데도 벌써 80%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강남 3구의 분양물량이 전무한 가운데 15억원 초과 분양 아파트가 하나도 없었다.
분양가 통제로 인해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이후 분양가와 매매가 간 격차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5월 현재까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는 2637만원으로, 매매가 3788만원의 70%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경우,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점에 수분양자의 시세차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무조건 서울에서 아파트 당첨을 기다리기 보다는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분양물량에 눈을 돌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