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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카풀 스타트업인 풀러스의 서영우 신임 대표는 26일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풀논란’ 등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지지부진한 규제 개혁에 대한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풀러스는 2016년 3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택시보다 최대 50% 저렴한 비용에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는 카풀 규제로 인해 경영난에 직면, 올해 6월 구조조정을 단행한 풀러스에 지난 8월 합류했다. 풀러스의 대주주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는 2002년 ‘다음’에서 함께 일했다.
서 대표는 “규제를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정부에서 카풀 운전자 등록제를 운영하는 등 규제를 풀어 혁신 모빌리티 사업을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 우버, 동남아시아 그랩, 중국 디디추싱 등 회사는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반면 한국은 택시업계와 이익 상충을 문제로 카풀 등 승차 공유 신사업은 2년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풀러스는 카풀 서비스의 안전성을 위해 정부와 보험업계의 지원도 요청했다. 서 대표는 “정부에서 카풀 운전자 등록제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때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앱에 ‘긴급 버튼’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보험업계와는 카풀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카풀 전용 보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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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고객과 함께하는 성장에 대한 수익 공유로서 파트너 유저(운전자)에게 장기적으로 풀러스의 주식 10%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풀포인트’라는 이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이를 현금화하거나 풀러스의 주식으로 교환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풀 시스템의 현재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와 승객의 매칭을 최적화해 이용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풀러스는 이번주부터 AI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또 운전자와 승객의 소통 강화를 위해 사용자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의견을 모으는 ‘타운홀 미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풀러스는 대한민국 카풀 서비스를 리딩해온 스타트업으로 규제와 혁신 사이에서 성장통을 겪었다”며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육성하고, 택시업계와 공존·상생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앞장서고, 교통망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