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 ‘기무사 개혁’ 지시사항…조직해체·사령관 경질

기무사개혁위와 국방부 개혁안 보고받고 고강도 개혁 지시
신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 임명
기무사 해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 사령부’ 창설 지시
  • 등록 2018-08-03 오후 4:53:08

    수정 2018-08-03 오후 4:53:08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무사 개혁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계엄검토 문건으로 논란을 빚은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고강도 개혁안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무사 개혁 방안과 관련된 특별지시를 통해 현 기무사의 해체와 새 사령부 창설은 물론 신임 기무사령관에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하는 경질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다음은 윤영찬 수석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 개혁 관련 지시사항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 받았습니다.

대통령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혁안을 도출한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한 기무사개혁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였습니다.

대통령은 ‘기무사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하였습니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시키도록 지시하였습니다.

또한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하여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이어서 새로 국군기무사령관에 임명된 남영신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영신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은 학군 23기로 現 특수전사령관,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7공수여단장 등을 역임한 특수전 및 야전작전 전문가이며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한 장군입니다.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나며 솔선수범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상하 모두에게 신망 받고 있는 장군으로서 기무사 개혁을 주도하고 추진할 적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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