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판 마타하리' 러시아 스파이, 미국서 붙잡혀

  • 등록 2018-07-20 오후 3:11:05

    수정 2018-07-20 오후 3:11:05

사진=유튜브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에서 20대 여성 러시아 스파이가 붙잡혔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29세의 마리아 부티나를 지난 15일 외국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했다. 법원은 도주 위험을 들어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FBI가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 유학생인 부티나의 배후 인물로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고위 관료이자 억만장자인 알렉산더 토르신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지목됐다.

부티나는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 후 공화당 정치컨설턴트인 폴 에릭슨(56)과 사귀었다. 에릭슨은 이런 그녀를 도와 워싱턴 정계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부티나가 또 다른 미국 정계 인사에도 특정 이익 단체와 연결해주고 대가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도 담겼다.

부티나의 이런 행적은 FBI가 압수한 부티나의 노트북으로 덜미가 잡혔다. 이 노트북에는 부티나가 토르신과 주고받은 메일 등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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