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2일 “2015년도 용인 에버랜드 공시지가 산정 과정과 급격한 인상 등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SBS는 제일모직이 가진 에버랜드 공시지가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최소 2배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을 놓고 논란이 있던 상황에서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땅값을 높여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에버랜드 땅값 상승은 특히 국민연금이 삼성의 손을 들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SBS의 설명이다. SBS는 당시 국토부 공무원이 삼성을 찾아와 공시지가가 높아질 것이란 사실을 이례적으로 사전에 알려줬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