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업무보고]올해 소방관 4000명 충원…통합지휘조정통제센터 운영

2022년까지 현장 부족인력 1만8500명 연차적 충원
구급대 없는 95개 농어촌 지역 전문 구급인력 보강
긴급재난 지휘·조정·통제 위한 '통합지휘조정통제센터' 운영
소형사다리차 표준 마련…모든 차량에 소화기 비치
심신건강수련원 건립 추진…4차산업기술 이용한 체험형 훈련시설 구축
  • 등록 2018-01-25 오후 2:33:44

    수정 2018-01-25 오후 2:33:44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부족 인력 1만8500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4000명을 우선 배치한다. 또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PSTD) 등 심적 장애와 부상자를 위한 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소방관의 심신건강을 위한 심신건강수련원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제천 화재에서도 드러났듯 부족한 현장 지휘역량을 강화에도 나선다. 대형재난에 대한 국가단위의 일원화된 지휘권 확보를 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지휘작전실’을 가동하고 긴급재난의 지휘와 조정, 통제를 위한 ‘통합지휘조정통제센터’를 운영한다.

소방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 업무보고의 세부안을 발표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최저그룹이 속함에도 불구하고 제천 복합건물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에서 취약요인이 노출됐다”며 “올해는 대형화재를 저감시키기 위한 총력대응 화재충돐시스템 강화를 역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소방청
연내 소방관 4000명 우선 충원…화재진압 출동인력 6명으로↑

소방청은 현장 부족인력 1만8500명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충원한다. 특히 올해는 구급대가 없는 95개 농어촌 지역에 전문 구급인력 보강 등 현장을 중심으로 4000명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소방관서의 현장대응조직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해 조직명을 통할하는 등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를 소방여건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해 인력충원과 병행해 현장대응인력을 단계적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인력 재배치가 완료되면 현재 최소 4명인 1개 119안전센터 당 화재진압 출동인력이 6명으로 증가해 초기 대응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난유형에 최적화된 구조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인명구조사 제도를 정비하고 보수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구급대원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대형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연계 훈련도 추진한다.

직업특성상 위험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공무원들의 심신 안정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적 장애의 치료와 재활, 심신안정에 필요한 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멘탈케어시설과 복지시설을 결합한 형태의 심신건강수련원 건립도 추진한다. 현재 심신건강수련원은 군의 경우 68개소, 경찰 8개소, 해경 3개소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장지휘능력 강화…4차 산업기술 도입 훈련시설 구축

소방청은 대형재난을 대비해 현장지휘능력 강화하고 취약대상별로 안전대책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했다. 우선 대형재난에 대비한 일원화한 지휘권 확보를 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지휘작전실’을 가동하고 긴급재난의 지휘·조정·통제를 위해 ‘통합지휘조정통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단위의 대규모 불시 기동훈련도 실시한다. 현장지휘관의 지휘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국 8개 권역에 ‘지휘역량강화센터’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

장비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도시가 발달한 한국의 특성에 맞게 좁은 공간에서도 기동성과 작업성이 우수한 중소형 장비를 개발해 올해엔 우선 저층건물용 소형사다리차 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비조작요원의 고급화를 위해 ‘특수장비 조작요원 자격인증제’도 도입한다. 또 자동화 소화기 의무화 비치 대상을 기존 7인승 이상에서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강화한다. 또 다중이용업소 피난시설 기준을 강화하고 화재배상책임보험 피해보상금을 1억에서 10억으로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등 4차 산업기술을 적극 도입해 체험형 훈련시설을 구축하고 현장지휘활동을 지원하는 등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화재감지, 통보 등 화재예방과 초동대처와 관련된 모바일 소방장비도 개발·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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