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등으로 직접 참가하는 기업부터 중계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까지 올림픽 테마주(株)로 엮이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성과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간 열전…미디어·광고株 등 수혜 기대
브라질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이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브라질의 경제 위기와 지카바이러스, 테러 위협과 치안 등 갖은 문제와 우려 속에서도 예정된 일정대로 시작하는 것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각종 경기가 쉴 새 없이 방영되는 만큼 관련 업종들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우선 위성방송을 송출하는 스카이라이프(053210)와 글로벌 시장 셋톱박스 판매업체인 휴맥스(115160), 가온미디어(078890)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광고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채널을 운영하는 SBS(034120)와 CJ E&M(130960)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송 채널의 진화로 관심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될 예정이다. 아프리카TV(067160)의 경우 BJ들이 직접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특성상 스포츠 이벤트가 ‘대목’이다. 모바일을 통해 방송을 보는 수요가 늘면서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들의 매출 증가도 점쳐진다. 주류(하이트진로(000080)·롯데칠성(005300) 등)와 음식류(하림(136480)·마니커(027740) 등)는 또 다른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브라질과의 시차(12시간)로 낮과 밤이 뒤바뀌면서 야간 경기 중계 시 이른바 ‘치맥(치킨과 맥주)’ 같은 야식 주문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수혜주 무턱대고 주가 상승 노리는 건 금물
김윤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림픽 때는 전통적으로 광고나 미디어업종이 수혜가 있었고 주류·육계업체들에게도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체 경제적 함의를 가진 이벤트는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뿐더러 호사가들의 테마주 찾기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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