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통일부 연두업무보고 관련 내외신 브리핑에서 “작년에는 전단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그런 것처럼 얘기를 하다가 최근에는 또 군사훈련을 가지고 나왔다”며 “결국 이것이 작년 초에 북한이 얘기했던 중대 제안들을 하나씩 실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봤다.
당초 우리 정부는 설 명절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을 갖기 위해 지난 12월29일 통일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이어 연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형태의 대화에든 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북측에서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안통신 등을 통해 대북 전단 살포 중지, 한미 군사 훈련 중단 등을 거론하며 남북 간 대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증명할 것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 장관은 “연말부터 대화 제의를 구체적으로도 했고 좀 다르게 큰 방향의 차원에서도 얘기를 했다”며 “오늘 얘기했던 여러 가지 사업을 위해서도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남북 간의 불신, 군사적인 긴장의 문제,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결국은 첫 번째 출발로써 해야 될 것이 남북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이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 전후 이산가족 상봉이 힘든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간에 어느 정도 융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류 장관은 “통상적으로 설 계기나 추석 계기든지 이렇게 명절을 붙여서 얘기하는 경우에는 딱 그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을 계기로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적인 융통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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