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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비구이위안의 한 채권자를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30일의 유예기간 내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이날 “역외 부채 전부를 상환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차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17일이 기한인 달러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08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30일의 유예 기간을 받았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0일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며 디폴트 가능성을 공시한 바 있다.
비구이위안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은 주택 경기 악화로 현금 흐름의 원천이 되는 주택 계약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80억위안(약 1조4800억원)이었던 비구이위안의 주택 계약 매출은 9월 61억7000만위안(약 1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주택 계약 매출이 320억위안(약 5조9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은 중국 전역에서 각각 800개, 3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할 경우 부동산 심리가 더욱 악화하고 중국 금융기관과 다른 부동산 업체로 위기가 확산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크레디트사이츠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민간 부동산 업체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채무 불이행 상태에 있지 않은 민간 개발 업체들도 주택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