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앞둔 尹 "해양안보·방산 협력 강화…경협 분야 확대"

베트남국영통신사와 서면인터뷰 기사 공개
"한-아세안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희망"
  • 등록 2023-06-21 오후 8:22:36

    수정 2023-06-21 오후 8:22:3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베트남국영통신사 VNA와 인터뷰에서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경제분야의 협력분야도 금융·IT 등의 분야로 확대하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공개된 VNA와 서면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해양 안보에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의 지원을 약속하며 “이번 저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과학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상원조사업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복합위기 속 공동대응 중요성을 꼽으며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기후변화 대응 등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미래 협력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고 했다.

경제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협력의 범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유통·IT·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하고, 협력의 방식도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베트남의 산업기술 역량개발을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외교분야의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은 신장된 국력과 위상에 걸맞게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에 따라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베트남과 유엔, APEC, P4G 등 다자기구·협의체에서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창의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은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동남아 국가를 양자 방문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의 이번 방문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의 본격 이행의 시작을 한국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양 안보와 방산 등 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 9월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국 정부의 구체적 구상을 담은 제안서를 아세안측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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