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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진오빗의 댄 하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안타깝게도 회사의 명확한 경로를 제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약 100개 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는 “우리는 즉각적이고 극도로 고통스러운 변화를 시행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정리해고가 회사의 모든 팀과 부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오빗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6000만달러(약 788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버진오빗은 결국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했고, 최근 2억달러(약 2590억원)를 투자받기 위해 미 벤처캐피털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이에 하트 CEO는 지난 15일 자금난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일주일 동안 무급휴가를 떠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버진오빗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 마감했으며, 대량 해고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40% 이상 급락했다. 버진오빗 주가는 올해 들어 약 82%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