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빨간 尹대통령·김건희 여사...청와대 앞 웨딩 등신대 등장

  • 등록 2022-07-07 오후 4:54:52

    수정 2022-07-08 오전 9:02: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등신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등신대는 파란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김 여사의 합성 사진으로, 웨딩 사진을 연상케 했다. 두 사람의 양볼에는 붉은 빗금이 그려져 있기도 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등신대를 찾은 한 시민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밖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등신대가 각각 세워져 있었다.

김 여사 사진은 지난달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할 때 모습이었다.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치마를 두고 공식 팬카페 ‘건사랑’은 “주문 폭주 중”, “품절되겠다”라며 ‘김건희 효과’를 내세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빗대 검소한 패션을 강조했다.

이번 등신대 역시 보수단체와 윤 대통령 팬클럽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등신대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김 여사의 팬들은 연이은 ‘사적 수행’ 논란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나타냈다.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이아몬드가 손톱으로 긁는다고 흠집이 나더냐?”라고 썼다. 그러면서 “팬덤은 계속된다”고 했다.

김 여사를 다이아몬드에, 그를 둘러싼 사적 수행·비선 논란을 손톱으로 긁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스페인 일정에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논란이 된 데 대해 “법적, 제도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원조회와 보안각서 등 절차 속에서 모든 것이 다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비서관 부인 일가가 윤 대통령 예비후보 시절, 후원금 2000만 원을 낸 것이 이번 해외 일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후원금을 준 게 영향이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비판 여론이 크다는 지적에는 “국민 뜻을 새겨듣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연이은 사적 수행 논란 관련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계획이 없다”며, “부속실 안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여사 일정이나 업무가 생길 때 충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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