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대는 파란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김 여사의 합성 사진으로, 웨딩 사진을 연상케 했다. 두 사람의 양볼에는 붉은 빗금이 그려져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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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사진은 지난달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방문할 때 모습이었다.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치마를 두고 공식 팬카페 ‘건사랑’은 “주문 폭주 중”, “품절되겠다”라며 ‘김건희 효과’를 내세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빗대 검소한 패션을 강조했다.
이번 등신대 역시 보수단체와 윤 대통령 팬클럽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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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이아몬드가 손톱으로 긁는다고 흠집이 나더냐?”라고 썼다. 그러면서 “팬덤은 계속된다”고 했다.
김 여사를 다이아몬드에, 그를 둘러싼 사적 수행·비선 논란을 손톱으로 긁는 것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원조회와 보안각서 등 절차 속에서 모든 것이 다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비서관 부인 일가가 윤 대통령 예비후보 시절, 후원금 2000만 원을 낸 것이 이번 해외 일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후원금을 준 게 영향이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비판 여론이 크다는 지적에는 “국민 뜻을 새겨듣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연이은 사적 수행 논란 관련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계획이 없다”며, “부속실 안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여사 일정이나 업무가 생길 때 충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