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대통령 배우자 공무 수행 기본적 이해 없는 매우 무지한 행태"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관련 "뜬금 없고 저급한 공격"
"새 정부가 전 정부 모욕 통해 출발하는 것은 아냐"
  • 등록 2022-03-31 오후 3:33:14

    수정 2022-03-31 오후 3:33:14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 “장인들의 작품인 의복과 구두를 현금으로 예를 갖춰 구입한 일에 마치 어떤 부정직한 배경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대통령과 배우자의 공무 수행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매우 무지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중합시다`는 제목의 글에서 “새 정부가 전 정부를 모욕하는 것을 통해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 부인이 사비를 들여 외교 행사를 위해 의복을 구입한 것에 대한 공격은 뜬금없고 저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과 동행하는 의전 행사, 해외 방문 시에 배우자의 역할이 크다.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배우자는 이를 지원하며 다양한 형태로 상대국 국민들을 만난다”면서 “김정숙 여사의 모든 역할과 활동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에 맞게 대통령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메시지와 더불어 의상과 장신구로도 자국을 홍보하고 상대국에 대한 존중도 표현한다”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예를 든 뒤, “복장을 포함해 자신의 나라를 표현하고 산업에 기여하는 다른 국가 영부인들의 그런 행동은 그것대로 평가 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장인들이 만든 한복과 구두는 현금으로 예를 갖춰 지불했다. 그런 당연한 행동들이 왜 무례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라며 “외교와 공무의 기본도 모르는, 아니 모른 척 하는 이들의 난데없는 공격에 정작 중요한 국가적 과제와 성과들이 가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도 이날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뿐 아니라 김 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청와대 특활비 공개 주장에 대해서는 “매년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의 특활비 결산 감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최초 도입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단 한 건도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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