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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1%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063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가 전년 동기보다 많이 팔렸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38%로 같은 기간 5.4%p(포인트) 상승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2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호타이어는 84억원, 넥센타이어는 234억원의 영억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나란히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금호타이어는 33% 상승한 6200억원, 넥센타이어는 65% 오른 5197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타이어 3사, 하반기 전기차 수요 증가 따라 호황 기대
하지만 국내 타이어 업계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타이어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려와 달리 좋은 실적을 거뒀다. 운임 상승엔 가격 인상으로 대응했고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대응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 ‘ID.4’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한다. 아우디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e-트론 GT’(e-tron GT)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이밖에 포르쉐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 Y에도 전기차용 타이어를 납품한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현대차 코나 EV와 기아 소울 EV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북경현대와 북경 전기차,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한다. 금호타이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아르카나에 신차용 타이어를 단독 공급을 맡았고, 닛산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패스파인더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모두 시장 수요 회복 이상의 호조를 보여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기대 이상 실적을 거뒀다”며 “올 하반기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