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6주 연속 하락…‘강남구 다시 하락 전환’

매매값 전주와 동일한 0.05% 낙폭 기록
전셋값도 28주째 동반하락...-0.02% 기록
  • 등록 2019-05-09 오후 2:00:00

    수정 2019-05-09 오후 2:00:00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6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0.00%) 전환했던 강남구 아파트 값은 다시 하락했다. 전셋값 역시 28주째 동반 하락장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주택가격동향은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9일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5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지며 지난주(-0.05%)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일(-0.01%) 이후 26주 연속 내림세다.

강북 14개구(-0.04%)의 경우 종로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마포와 광진구가 각각 0.02%씩 떨어졌다. 성동구는 하왕십리·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 확대하며 전주 대비 0.24%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는 평균 0.05% 하락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강동구가 올해 서울 전체 신규 입주물량의 4분의 1 수준이 몰려있는 부담감으로 0.16% 하락했다. 송파구는 방이·장지동 위주로 떨어지며 0.04%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양천구(-0.09%)는 신시가지 중심으로, 동작구(-0.07%)는 신규아파트 입주로 기존아파트 매물 증가하며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28주 연속 떨어지며 매매값과 함께 동반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하락폭이 둔화되며 약보합세를 띠는 모양새다. 이번주 전세값은 전주(0.05%)보다 낙폭이 줄어든 0.02%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일부 상승단지 있으나, 하반기 신규 입주 예정단지의 전세공급 및 인접 지역으로의 수요 분산 등으로 하락세 지속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신규 입주 영향 및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0.06% 하락했고, 성동구(-0.07%)는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며 하락세가 지속했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전주 대비 0.04%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고, 구로구도 구로·신도림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매매수요 전환 및 신혼부부 등 수요 증가하며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공급 계획 발표로 당분간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주택 대량공급을 통한 내집마련 수요자 줄세우기 정책 시그널이 잘 맞물린다면 장기적인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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