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3000억개가 넘는 세포로 이뤄져 있다. 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염증 반응이 생겨 바이러스성 간염을 유발한다.
지방간, 간경화 등 다양한 질환이 간과 관련 있지만,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장기가 간이기 때문에 올바른 간 질환 정보를 토대로 미리 예방에 힘써야 한다.
올해 대한민국을 불안에 빠뜨린 C형 간염은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처럼 백신으로 예방되지 않기 때문에 일찍이 검사를 받는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C형 간염 검사를 국민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검진 도입이 확정되면 C형 간염의 조기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C형 간염 치료에서 중요한 ‘첫 치료 성공률’에 대한 방안은 아직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걱정거리다.
12~24주가량 복용하면 90% 이상의 완치율이 보이는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라고 해도 치료에 실패한 뒤, 다른 치료법을 다시 적용했을 때 치료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입증된 바 없다. 게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다.
최근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서 C형 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됐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출시된 C형 간염 진단 키트는 99.8%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 채혈 없이 키트로 잇몸을 훑으면 20분 만에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간의 날’을 맞아 평소 소홀했던 간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