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中外'가 함께 구축한 독자적 플랫폼 기술이 원동력

80년대 말 두 회사 수뇌부 의기투합
20여년간 경험 축척해 2010년 본격 대발 돌입
유방암항암제, 아토피치료제 임상시험단계
  • 등록 2016-09-21 오후 4:21:26

    수정 2016-09-21 오후 4:21:26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그룹과 일본 쥬가이제약의 동거는 지난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해 나가야마 오사무 일본 쥬가이제약 회장과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은 제주도에서 만나 “쥬가이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대한민국의 인재들을 합쳐 신약을 한 번 개발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1992년 연구전문기업인 C&C신약연구소가 설립됐다.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은 한자표기가 ‘中外’로 같다. JW중외제약은 1945년 일본 패망 후 쥬가이제약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남긴 경성(京城)사무소가 출발점이다. C&C신약연구소는 설립 초기엔 기존 약의 효과를 높이는 개량신약 연구에 주력하다 2010년 본격적으로 ‘세상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는 “암과 면역질환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며 “6년만에 면역조절제와 유방암항암제는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또 다른 항암제, 면역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6종은 현재 후보물질 탐색연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C&C신약연구소에 투자한 금액이 1200억원에 이른다.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쥬가이제약 특별고문)는 “질병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신호를 찾아내고, 이 신호를 차단하기 위한 저분자화합물을 세밀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C&C신약연구소의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C&C신약연구소가 개발 중인 유방암 혁신신약은 지금까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삼중음성 유방암’이 타겟이다.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수용체, 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수용체 같은 관련 유전자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이를 타겟으로 한 표적항암제도 이미 나와 있다.

하지만 25~30%의 환자는 이 세가지 수용체가 모두 없기 때문에 표적항암제를 쓸 수 없다.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은 C&C신약연구소가 개발한 후보물질을 정식으로 도입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야마자키 공동대표는 “대다수의 한국 제약사가 혁신신약 대신 개량신약 연구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JW중외제약은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회사”라며 “20여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C&C신약연구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R&D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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