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소아용 말라리아치료제 유럽 승인(상보)

비영리단체 MMV와 공동 개발
  • 등록 2015-11-23 오후 2:46:01

    수정 2015-11-23 오후 2:46:01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신풍제약(019170)은 소아용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과립’이 유럽약정국(EM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3일 공시했다.

피라맥스과립은 20kg 미만의 유·소아를 대상으로 열대열 말라리아원충과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발생하는 말라리아의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다. 지난 2011년 국내에서 16번째 국산신약으로 허가받은 ‘피라맥스정’을 어린이들이 복용할 수 있도록 과립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복용 후 약효물질이 장기간 혈액에 남아 치료 후 재발 및 재감염을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환자가 1년에 최대 13회까지 감염이 발생하는 말라리아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피라맥스과립은 소량의 물에 현탁해 1일 1회 3일 연속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1일 2회 3일간 연속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소아 말라리아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과 스위스 소재 비영리단체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양사의 제휴를 통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등 18개국 3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마쳤고, 말리, 버키나파소, 기니에서 임상3b/4 상을 실시해 장기간 반복감염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앞으로도 MMV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를 위해 피라맥스의 등록과 보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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