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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6일 “어제 B-52 한 대가 출격해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의 비방이 있기 전부터 미군이 계획한 훈련이다. 훈련 시각이나 규모 등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B-52 폭격기는 매년 수차례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한다. B-52는 TNT 2400만t의 위력에 달하는 24메가톤급 수소폭탄 4발을 탑재할 수 있는 데다,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ALCM)인 AGM-86을 장착할 수 있다.
북한이 이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는 B-52가 미국의 핵우산 3개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사거리가 250~3000㎞인 핵미사일과 재래식 폭탄이 머리 위에 떠다니는 격이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받아들인 직후여서 태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계속해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를 문제 삼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날 북한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판문점에서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상봉과 관련한 합의를 이룩해나가는 시각에 괌에서 끌어들인 미국의 B-52 핵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루 종일 우리를 겨냥한 핵타격 연습을 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마주 앉아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중대사를 합의하고 그것을 실행시키자고 하는 현시점에서 상대방을 반대하는 침략전쟁 연습을 강행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양국의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중지를 요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은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는 별개인 만큼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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