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완기 특허청장은 30일 서울 동작의 착용형 로봇 제조 기업인 ㈜휴로틱스를 방문해 스타트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특허청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IP 나래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하고,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지식재산 관련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 김완기 특허청장이 30일 착용형 로봇 제조 기업인 ㈜휴로틱스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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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나래 프로그램은 지식재산권 관련 전문인력이 없는 스타트업이 지식재산 기반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문가가 기업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국내외 경쟁사의 특허를 분석해 강한 특허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며, 지식재산권 관리를 위한 실무 교육 등도 제공한다.
이 사업의 수혜 기업은 지난해 기준 758개로 총매출이 전년대비 14.4%, 고용이 20.7% 증가했다. 758개 기업 중 419개 기업이 투자 등으로 모두 1969억원의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휴로틱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개인의 보행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착용형 로봇 제조 기업으로 2022년 7월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특허청 지원사업을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특허 출원 등 50여건의 국내외 상표, 디자인,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휴로틱스는 하지 근력 재활 및 이동 보조를 위한 착용형 로봇을 주력으로 IP 나래 프로그램을 통해 레저용 골프 슈트 관련 특허를 확보해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러한 성과로 CES 2024에 출품해 혁신상을 수상했고, Pre-A 단계에서 35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확보하고 선발주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특허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특허청은 앞으로 스타트업이 지식재산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