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IC 신임 사장 인선 착수…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KIC, 사추위 구성후 헤드헌팅사 선정 시작
오는 8~9월 중 후임 사장 선임 마무리
제8대 진승호 사장, 내규 따라 재직 기간 연장
  • 등록 2024-06-25 오후 7:09:27

    수정 2024-06-25 오후 7:09:27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신임 사장 선임 작업에 나섰다. KIC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만큼 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인물이 신임 사장으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한국투자공사)
25일 KIC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한국투자공사 사장후보자 추천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헤드헌팅사 선정을 시작했다. 오는 28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 통지 및 협상을 실시한다.

한국투자공사법 제18조(사장추천위원회) 제5항에 따르면 ‘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의 모집·조사 등의 업무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헤드헌팅사와의 정식 계약 체결과 사장 후보자 추천은 오는 7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후임 사장 선임은 오는 8~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사추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3배수(3명)로 압축한다. 이후 사추위의 추천과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제8대 KIC 사장인 진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 17일을 기준으로 만료된 상태다. 지난 2021년 5월 18일 취임한 후 3년 임기가 끝났다. 다만 신임 사장이 선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규에 따라 진 사장의 재직 기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신임 사장으로는 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인물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KIC는 기재부 산하 기관으로, 주무부처가 기재부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역대 사장 8명 가운데 5명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신임 사장 하마평에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윤태식 전 관세청장, 송인창 외교부 G20 국제협력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인창 외교부 국제협력대사는 행정고시 31회, 박일영 상임이사와 윤태식 전 관세청장은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기재부 출신 인물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모두 KIC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며 “올해 다른 공공기관 사장 선임 절차를 봤을 때 1~2달 내에 인사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KIC는 지난 2005년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외환보유액과 연기금, 공공 부문 여유자금을 해외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기재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타공공기관이다.

설립 이후 총 1171억달러 자산을 위탁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달러 규모로, 전년(1693억달러)과 비교했을 때 11.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미국 달러화 수익률은 11.6%, 원화 수익률은 1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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