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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 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0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범행 초기 수면제를 사용하다가 올해 들어 마약류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벌여 이들이 찍은 불법 성관계 영상 수십 개를 발견으며, 추가 발견된 영상 용량만 280GB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촬영한 불법 영상을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이번에 신고한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범행에 가담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C씨는 범행을 인정한 A, B씨와는 달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판매책 등을 쫓고 이들 피의자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