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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주운정 A34,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RH11, 수서역세권 A3, 수원당수 A3, 오산세교2 A6, 남양주별내 A25, 음성금석 A2, 공주월송 A4, 아산탕정 2-A14 등 준공 후 9개 아파트에서 주차장 철근이 누락됐다. 이중 파주운정 A34, 남양주별내 A25, 음성금석 A2, 공주월송 A4, 아산탕정 2-A14 등 5곳은 입주를 완료했다.
파주운정 A34의 누락 원인은 ‘구조계산 누락(계획 변경구간의 계산누락)’이었고 5200만원을 들여 내달 10일까지 보강에 나선다. 남양주별내 A25와 음성금석 A2의 누락 원인은 ‘다른 층 도면으로 배근’이었고, 9월 30일까지 보강을 완료한다. 공주월송 A4와 아산탕정 2-A14의 누락 원인은 ‘단순 누락’이다. 이들 아파 역시 9월 30일까지 보강을 완료한다.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양주회천 A15, 광주선운2 A2, 양산사송 A2, 양산사송 A8, 파주운정3 A23, 인천가정2 A1 등 6곳이다. 해당 아파트는 8월 10일~20일 사이 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철근 누락의 대부분 원인은 시공과 설계 오류 등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담당 시공사와 설계사, 감리사 등도 제각각이어서 전체적인 관리감독에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사장은 “현장 감리사도 새로운 공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을 수 있다”며 “현장 책임자인 시공사도 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계나 시공 과정에서 철근을 누락한 원인에 대해 LH는 ‘소통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은 “건축설계는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는데 소통이 안 돼 미반영한 상황이 종종 있었다”며 “보강근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표기 부분이 미반영되거나 더 근본적으로는 도입이 얼마 안 된 무량판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이 필요 없어 지하주차장을 넓게 만들기 좋은데다 비용 절감 효과도 탁월해 2017년부터 국내 대규모 아파트 위주로 빠르게 도입됐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원인 중 하나로 ‘LH의 전관예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자 이에 대한 혁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 사장은 “LH가 설계, 감리 등 발주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모든 업체에 전관 명단을 사전에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허위 명단 제출 시 입찰 제한, 계약 취소 등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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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떨어진 만큼 전수조사는 기존 국토부의 조사 범위보다 더 넓게 설정해 진행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17년 이후에 설계되고 시공된 아파트들이 조금 문제가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그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앞선 정권에서 설계와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그와 관계없이 우리 정부는 책임지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