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우대금리 0.5%P 복원…은행권 대출완화책 확대할까

우리은행, 마통 한도 상향 검토 중
은행권, 잇단 대출문턱 낮추기
농협은행, 전세대출·주담대 우대금리 0.5%P↑
  • 등록 2022-03-07 오후 3:30:47

    수정 2022-03-07 오후 9:52:5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까지 정부의 대출총량관리 정책에 따라 대출 문턱을 높였던 주요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 복원 및 마이너스통장 한도 확대 등 대출문턱을 낮추고 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은행권이 자산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초 전세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5%포인트 높이기로 한 데 이어 신용대출 우대금리도 0.3%포인트 올렸다. 대출금리가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결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우대금리 상승으로 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대출금리는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직접적으로 대출 금리도 끌어내리는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진 한 달간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주담대 중 신규 코픽스(COFIX) 기준 변동금리(아파트 담보·신용 1등급·대출기간 5년이상)는 기존 3.67∼5.17%에서 3.47∼4.97%로 낮아졌다.

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은행도 잇따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1억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전문직군 대상 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 대상 대출은 1억원으로 한도를 각각 높였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까지 낮춘 지 6개월여만이다.

우리은행도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상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5000만원인 마통 한도 상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마통 한도 상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마통을 제외한 일반 신용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은행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마통 한도를 5000만원으로 높인 데 이어 마통을 제외한 신용대출도 지난달 25일 2억5000만원까지 확대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신용대출과 마통을 합해 신용대출 한도를 2000만원으로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1월 25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에서 지난해 8월 이전 수준인 1억5000만원으로 되돌렸다.

주요 은행들이 대출 완화책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와 달리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어서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9373억원으로 한 달새 1조7522억원(-0.25%)이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1657억원 줄어든 506조6524억원을 기록했을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잔액 역시 1조1846억원이 감고한 135조8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와 별도로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은행의 자산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아직 연초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자산시장 조정기나 주택시장 냉각기를 고려하면 대출완화방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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