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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나노브릭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3년 내 기능성 나노 신소재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신호에 따라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색·투과도 등이 변하는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첫 응용 제품인 정품인증 솔루션 ‘M-Tag’(엠태그)를 개발했다.
지폐 등 첨단보안인쇄 시장으로 영역 확장
주 대표는 “기존의 정품인증 솔루션인 홀로그램, QR 코드 등은 복제가 쉽고, 복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보안성 및 실효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며 “엠태그는 자기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소재를 적용해 중국에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화장품 산업의 레퍼런스(실례)를 바탕으로 정품인증 솔루션 제품을 전자제품, 의류, 쥬얼리 등의 산업군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여권·인증서·지폐 등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보안인쇄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전략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주 대표는 “중국 조폐잉크공사는 중국 담배시장을 시작으로 주류·차 등의 제품에 나노브릭의 보안기술을 선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흑자 전환 기대…오버행 부담 걱정 없어
나노브릭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2% 증가한 72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주 대표는 “나노 신소재 시장에서는 양산 가능 여부가 핵심인데, 지난해 평택 공장에 소재 양산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며 “응용 제품보다는 소재만 공급하는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소재만 공급하면 마케팅 등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대주주인 주재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19.3%에 불과하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70.4%에 달하는 상황이다. 1개월 이상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은 38.2%에 그쳐 유통 가능 물량은 50%가 넘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오버행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초창기 들어왔던 사모펀드 등이 수익을 털고 나가면서 그간 장외 시장에서 손바뀜이 많이 일어난 것으로 안다”며 “현재 남아 있는 투자자들은 회사의 성장성에 공감해 주고 있어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노브릭의 공모 주식수는 총 45만6000주로 희망공모가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7~8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