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매출 100조원 시대 연다”

기아 ‘CEO 인베스터데이’개최
올해 매출 101조·영업익 12조 목표
2028년까지 5년간 총 38조 투자
  • 등록 2024-04-05 오후 5:01:17

    수정 2024-04-05 오후 5:01:17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기아가 올해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평균 수익을 넘어서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000270)는 5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올해 목표로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실적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4% 늘렸으며 영업이익률도 0.3%포인트(p) 높게 잡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8183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아는 시장 점유율은 3.8%에 해당하는 320만대를 판매(도매 판매 기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대비 3.6%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전용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인 K4 등 2개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또한 K8과 스포티지, EV6 등 3개 상품성 개선 모델과 K3 5DR,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선보여 글로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기아는 지난해 고수익 달성 요인을 △디자인, 상품성 등 브랜드 가치 강화 △상품 부가가치 개선 및 제값 받기 정책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원가 경쟁력 등 3가지로 분석했다.

올해 또한 EV 원가 경쟁력과 내연기관, 하이브리드(HEV)의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중심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EV 대중화 모델을 활용한 유연한 운영 전략 △연구개발 및 배터리 다각화 등을 통한 핵심 부품의 원가 절감 △HEV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SDV 기반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꼽았다.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3~2027년)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총 38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미래 사업에만 15조원을 투자하며 전동화 65%, 목적기반차량(PBV) 19%, SDV 전환 8%, 미래항공교통(AAM)·로보틱스 5%, 기타 3% 비중으로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기아는 미래 투자 재원 확보, 기업 가치 제고,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지난해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한다.

또한 기아는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5년 간 매년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50% 추가 소각을 시행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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