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십년간 親이란 중동 무장세력에 무기 팔았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보도
북, 이스라엘 전역 팔레스타인 영토로 간주
"북, 헤즈볼라에 지하 벙커 짓는 방법 훈련"
  • 등록 2023-10-24 오후 5:13:36

    수정 2023-10-24 오후 5:13:3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친(親)이란 무장 세력들에게 무기를 꾸준히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은 중동의 비(非)국가 행위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북한과 이란, 시리아의 협력은 친이란 무장 세력들에게 향후 북한의 군사 기술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하마스에 대한 무기 제공을 부인하지만, 중동 무장 세력들에게 무기를 판 역사는 수십년이라는 것이다.

(사진=AFP 제공)


38노스는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다면 전쟁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북한제 무기가 주기적으로 등장하면서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골란고원을 제외한 이스라엘 전역을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전적으로 팔레스타인의 편에 서 왔다.

38노스는 “북한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간 관계는 미·소 냉전이 끝나면서 한때 소원해졌다가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면서 다시 온기를 띠었다”며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을 당시 하마스는 북한에 군사 원조를 구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비밀리에 북한제 로켓과 군용 통신장비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때 하마스의 동맹이었던 알나세르 살라흐 알딘 여단이 갖고 있던 물품에서는 북한제 불새-2 대전차 유도 미사일이 발견됐다”며 “2021년 5월 가자지구 전쟁 때는 소수의 F-7 로켓이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에 전달됐다”고 했다.

38노스는 아울러 “북한 교관들은 2000년 이후 레바논에 도착해 헤즈볼라에게 지하 벙커를 짓는 법을 훈련 시켰다”며 “이 터널들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항공 정찰을 피해 로켓 발사대를 지하에 숨기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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