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는 최근 침대 제품만으로 소통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 요소를 더한 감각적인 이색 상품,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섰다.
에이스침대의 실적을 바짝 뒤쫒고 있던 시몬스 침대가 이미 이같은 방식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에이스침대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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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와 이마트24는 각 사의 색을 담은 이색 협업 커피, 샌드위치, 샐러드와 같은 신선식품을 비롯해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제품까지 총 7가지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재미 요소를 더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복안이다.
에이스침대의 하이브리드 Z 스프링과 닮은 파스타 면을 사용한 ‘푸실리 샐러드 파스타’, 매트리스와 같이 폭신한 카스텔라로 만든 ‘햄치즈연유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5가지를 출시했으며 다음 달 중 에이스침대의 좋은 잠 메시지를 녹여낸 ‘맛있는 군밤’ 등 나머지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클럽 에이스 상표 로고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그래픽 아티스트 남무현 작가와 협업해 개발했다. 기존 에이스침대의 지구본 심볼 디자인을 리브랜딩해 선보인 로고는 모든 협업 상품에 적용했다.
에이스침대는 이번 이마트24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방침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단순히 MZ 세대만을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한(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 상품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이 있는 기획 상품들과 서비스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공략법이 시몬스 침대의 방법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침대 없는 광고’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힘을 써 온 시몬스 침대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통해 삼겹살 수세미, 소주잔, 롤러스케이트, 럭키 S양말, 농구공 등 위트있는 상품을 판매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오픈 6개월간 방문자 수 약 7만명, 매출액 약 3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의 실적 성장세가 꺾인 만큼, 시몬스 침대가 이미 검증한 MZ 공략법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9.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16억원으로 10.3% 줄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2546억원)이 18.9%, 영업이익(538억원)은 58.8%, 당기순이익(464억원)은 50%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달 안정호 대표가 올해 매출이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은 에이스침대의 실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몬스 침대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양측의 실적이 좁혀질지에 대한 관심이 큰 것도 이때문이다.
다만, 에이스침대 측은 MZ세대 공략법이 시몬스 침대를 벤치마킹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시몬스 침대를 벤치마킹했다기보다 유통가 마케팅 트렌드를 고려해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많은 유통 기업들이 브랜드 굿즈 및 MZ세대와 소통하고 다각도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침대 역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침대 제품만으로 소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타깃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에 적극 나서고자 클럽 에이스를 론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