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탄소 등 온실가스(이하 탄소) 배출량 산정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제삼자가 검증한 정확한 수치를 토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이 26일 서울 한국표준협회 DT센터에서 강명수 표준협회 회장으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성명서를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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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26일 서울 표준협회 DT센터에서 표준협회로부터 지난해 자사 탄소 배출량 산정에 대한 검증 성명서를 전달받았다. 남부발전은 탄소 배출원의 분류 체계인 스코프3(Scope3)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자사 탄소 배출량을 산정했고 이를 토대로 한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스코프1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 배출량, 스코프2는 사업장 유지를 위한 에너지 사용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간접 배출량, 스코프3는 원·부자재 공급 협력기업과 제품 이동과 사용, 폐기 등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외부 배출량을 뜻한다.
발전 공기업인 남부발전은 지금까지 주로 석탄(유연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터빈을 돌려 국내 전력 수요량의 약 10분의 1을 생산·공급해 왔는데,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노후 석탄화력발전기를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NG 복합발전기로 바꾸는 등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석탄 연료 대신 탄소 배출량이 적은 수소·암모니아를 연료로 쓰거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직접 배출 저감(스코프1) 노력 외에 한국형 RE100 활용 등을 통한 간접 배출 저감(스코프2)이나 발전연료를 실어 나르는 선박을 기존 벙커유 추진선보다 친환경적인 LNG·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대체하는 등 외부 배출 저감(스코프3) 노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탄소 배출량 제삼자 검증은 탄소 배출량 측정 신뢰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체계적 탄소 배출량 관리로 더 효과적은 탄소중립 경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