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첫 월급' 미 뉴욕시장…"사흘간 110만원 손실"

21일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첫 급여 지급
블룸버그 "절반씩 받았다면 24일까지 923달러 손실"
에릭 아담스 시장 "나는 장기투자자" 개의치 않아
  • 등록 2022-01-25 오후 5:02:18

    수정 2022-01-25 오후 5:06: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릭 아담스 미국 뉴욕시장이 최근 온라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취임 후 첫 세 달 동안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에릭 아담스(오른쪽) 미국 뉴욕시장이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급여 손실과 관련해 CNN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CNN방송 캡쳐)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시장실은 지난 1일 취임한 아담스 시장의 첫 급여 9924.66달러가 21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지급됐다고 밝혔다. 급여 지급은 코인베이스를 통해 암호화 지갑에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블룸버그는 아담스 시장이 약 40%의 세금을 내고 다른 공제 전 5954.80달러를 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인베이스는 아담스 시장에게 지급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언제든 원하는 대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절반씩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급여가 지급된 21일부터 이날까지 아담스 시장이 입은 손실은 약 922.99달러(약 110만 6000원)로 예상됐다.

아담스 시장은 비트코인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손실 관련 질문에 “나는 장기투자자”라고 일축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만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 해 8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4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69% 상승한 3만 601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2169.64달러까지 하락했던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시각 1.08% 하락한 2379.36달러에서 손바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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