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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세트부문 로봇 개발 전문가 경력사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았다. 근무지역은 수원사업장이다. 업무는 △로봇 구동용 회로 설계와 제어 개발 △로봇용 회로 최적·표준화 등이다.
이번 채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삼성리서치가 아닌 세트부분의 채용이라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아닌 실무 조직인 세트부분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만큼 로봇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전(CE) 부문장(사장) 직속으로 로봇사업화 전담팀(TF)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인 CES2021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공개했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는 스스로 물체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핸디는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 데 사용된다.
LG, 상반기 비대면 방역로봇 美에 출시
LG전자는 2018년 산업용 로보 제조 전문기업 로보스타의 지분을 인수한 뒤 로봇제조사 로보티즈와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면서 로봇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전자는 또 올해 상반기 비대면 방역로봇 클로이 살균봇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안내로봇 클로이 안내로봇을 비롯해 △클로이 홈로봇 △클로이 셰프봇 △클로이 서브봇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로봇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도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스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로봇시장은 작년 370억달러(40조9405억원) 규모에서 2025년 1025억달러(113조4163억원)로 규모가 약 3배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로봇사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역시 새 먹거리의 하나로 로봇사업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