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중기부가 지난 8월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쇼어링 공정혁신 테스크포스(TF)’ 꾸려 가동한 지 한 달 여만에 나온 첫 결과물이다. TF는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 전략’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출범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3개 과제는 시장 파급효과, 고용창출, 자동화 가능성,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며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유도하기 위해 노동 집약적 공정을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고 말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여러 전기장치에 연결되는 배선 뭉치로 케이블 절단, 피복 압착, 조립, 시험검사 등 노동집약적 공정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자동화 난제 기술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비접촉식 체온계, 수액세트도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 저임금 국가에서 조립·생산하고 있는 대표 수작업 공정 중 하나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 완성차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다”며 “이번 기술개발 지원은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리쇼어링 사업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유턴 부담을 낮추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